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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주 파빌리온 프로젝트: 이 땅을 여끄다
향기 파빌리온 '빌레의 숨결과 여끈돌'
유동룡 미술관 야외 전시 공간
2025. 5. 2. - 2025. 8. 3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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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주 파빌리온 프로젝트 : 이 땅을 여끄다

• 기간 : 2025. 5. 2 ~ 2025. 8. 31
• 장소 : 유동룡미술관 야외 전시 공간
• 주최/주관 :문화체육관광부, 한국박물관협회
• 협력 : 제주특별자치도회, (사)한국건축가협회 

전시 작가 및 테마
한서형 - Theme 1. 빌레 : 향기 파빌리온
더사운드벙커, 컬러랩제주 - Theme 2. 곶자왈 : 소리 파빌리온
김영배 - Theme 3. 빛 : 건축 파빌리온

Theme 1 빌레- 향기 파빌리온
< 빌레의 숨결 & 여끈돌 >
한서형

제주의 화산 활동으로 용암의 흔적이 남은 '빌레'를 테마로 한'향기 파빌리온'입니다. 한서형 향기작가는 미술관의 계절과 빌레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전시를 위한 < 빌레의 숨결 > 향기를 만들었습니다. 미술관 빌레는 이 향기를 품어, 눈에 보이지 않아 비어있는 듯하지만 향기로 가득 찬 파빌리온이 되었습니다.
그리고 향기 파빌리온 내에서 관람자들은 향기 리본을 지니고 빌레를 거닐며, 관람자들의 움직임과 인지에 따라 또 다른 각자의 향기 파빌리온을 형성해갑니다.

이 땅의 돌을 엮어 향기를 머금은 < 여끈돌 >은 빌레에 위치하며 자연의 빛과 바람, 온도에 반응하여 때때로 짙고 또 옅은 향기를 내어줍니다. 침묵으로 감싸 오롯한 안전감을 주는 고요한 이끼와 흙 내음으로 가득한 향기 파빌리온 안에서, 작가의 명상법을 통해 호흡과 감각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.

*빌레: '너럭바위'의 제주 방언


< 향기 파빌리온 > 작가 노트
이 땅을 ‘빌레의 숨결’로 여끄다

빌레 위,
먹빛 천으로 지어 올린 ‘여끈돌’ 한점,
돌과 나무와 향이 고요히 담겨 
바람이 불면-비가 내리면-햇살이 비추면
짙어지거나 바래거나 옅어지는
향기로 지은 시간의 집, 
향기 파빌리온.

관람자 스스로 향을 맡으며 떠올리는
비어있으나 꽉 찬 향기의 건축,그 여백의 감각으로 안내합니다.

* 여끈돌: 천연 에센셜 오일로 블렌딩한 ‘빌레의 숨결’ 향을 머금어 천천히 발산하는 구조물로,그 향은 자연의 빛과 바람, 온도에 따라 짙어지거나 옅어진다(먹으로 염색한 천, 화산석, 삼나무 조각, 샤쉐 스톤).


곧 사라질 머무름의 언어, 향기에 대하여

향 이름: “'빌레의 숨결’
침묵으로 감싸 오롯한 안전감을 주는 고요한 이끼와 흙 내음

가늠할 수 없이 오랜 시간 견고하게
그 자리를 지키는 빌레에 마음을 숙이면
“가까이 앉아, 편안할 거야.”
고요하고 다정한 매혹의 소리가 들립니다. 
코끝에서 속삭이는 태초의 흙 내음에 기대어 
세월이 더한 풀과 물의 흔적을 마주할 때
은은하게 감도는 향이 나를 시간의 안쪽으로, 
안심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합니다.

Ingredient.
Oakmoss, Angelica root, Cistus, Vetiver, Frankincense, Elemi, Fir, Clove bud, Ginger….‘



< 이 땅을 여끄다 > 전시 소개
유동룡미술관은 건축가이자 예술가인 이타미 준의 철학을 기반으로, 건축과 예술 그리고 지역을 중심으로 함께 호흡하고 교류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 < 제주 파빌리온 프로젝트 >는 그 일환으로 ‘파빌리온’이라는 임시적 건축을 주제로, 「2025 박물관·미술관 주간」을 맞이해 젊은 건축가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그리고 지역사회와 협업하여 기획한 전시 프로젝트입니다.  < 이 땅을 여끄다 >라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이타미 준이 강조했던 지역성을 상징하는 ‘이 땅’, 그리고 ‘엮다’의 제주어 ‘여끄다’의 의미를 담은 제목입니다. 유동룡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이타미 준이 강조했던 땅의 이야기에 집중해, 이 땅의 자연들을 엮고, 자연을 테마로 형성된 파빌리온을 엮으며, 또 전시에 참여하는 건축가와 예술가, 지역사회 그리고 모든 참여자분들을 엮어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.이번 전시는 흔히 시각적인 경험이 중심이 되는 ‘파빌리온’을 후각, 청각 등 인간의 다양한 감각 및 인지와 연결하여, 유무형의 파빌리온을 제안합니다. 파빌리온은 전시의 제목과 같이 미술관의  땅을 둘러싼 제주만의 특별한 자연들과 연결되며, 세 개의 테마로 구성되었습니다.향기, 소리, 그리고 건축을 중심으로 형성된 세 개의 파빌리온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제주의 자연, 그리고 참여자의 감각과 인지에 호응하며 변화하는 파빌리온의 경험을 이끕니다. 본 전시를 통해 미술관의 야외 자연 공간 속에서 다양한 감각으로 다가오는 공간들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.  

*< 제주 파빌리온 프로젝트 : 이 땅을 여끄다 >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의 지원을 받아 < 2025 박물관·미술관 주간 >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전시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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향기 파빌리온, 유동룡 미술관, 향기작가 한서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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향기 파빌리온, 유동룡 미술관, 향기작가 한서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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향기 파빌리온, 유동룡 미술관, 향기작가 한서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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향기 파빌리온, 유동룡 미술관, 향기작가 한서형